2009년 10월 02일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남녀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건가
어려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남성분들이 여성들이 어떤 공포를 느끼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기 때문에, 짧게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정황 설명은 간단히 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저의 충격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쓰려고, 저는 차갑게 된 손을 열심히 주물렀습니다. 감각이 점점 없어지네요.
제가 당한 것의 죄명을 붙이자면, '강간 미수'쯤으로 될 것 같네요.
친한 사람이 만취한 상태에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당하지 않고 끝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 사건 당시의 느낌부터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정확하게 제가 느낀 감정은..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죽일 것만 같았습니다.
당시에 군 복무중에, 덩치는 무척 크고, 몸의 힘으로 누르면서 평소와 다른 이상한 말투와 말들을 하는데
저를 죽일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힘으로 누른건 아닌데, 상황이 저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두려움 중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나름 평탄한 인생을 살아왔는데..
저는 그 사건보다 그 이후가 더 견딜 수 없습니다. 가끔은 살기가 불편합니다.
정황 설명을 자세히 할 수 없는 것은, 굳이 얘기해서 주변에 좋을 것도 없지만은, 그 이야기를 하면 기절할것만 같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가해자와 제가 모두 알고 있는 친구이자 제가 멘토로 삼고 있는 친구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사건 정황을 모두 이야기 한 경우는 이 친구와 또 다른 친구 두 명)
사건 얼마 후(한 일주일 후)에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것만 같아서 친구를 불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사건보다도 제 모습 자체가 큰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쥐어짜내다가
제 몸이 갑자기 이상해졌습니다.
입에서 신음소리인지 외침인지.. 소리가 나면서 숨이 막히고 몸이 떨리고 움츠러들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잠깐 일어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 말로는 굉장히 오랫동안 제가 몸을 떨면서 행동이 이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제가 떠는 것을 보고 손을 잡으니까, 제가 그 손을 세게 뿌리치려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기억나는 것은, 친구가 제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잡았는데
제 손에서 힘이 동시에 '잡으려고 하면서' '뿌리치려고 하는' 이상한 느낌이 났었습니다.
손 안에서 힘이 둘로 나뉘는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었습니다. 식은땀이 나서 이마나 목, 손 부분에 땀이 나 있었습니다.
친구가 제가 이렇게 움츠러든건 처음 본다면서, 당사자인 저보다도 더 저를 걱정했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의 무척 심각한 표정을 보고서야 저는 그 사건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것 같으니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불편은 이 이후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종종 누군가와 있다가 갑자기 그 때의 두려움이 강하게 생각나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바들바들 떨면서 신음소리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잔인한 영상물 등을 볼 때도 역시 이런 일이 생기고('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를 볼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시위대 옆을 지나가거나,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하면서 저를 지나갈 때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사건으로부터의 시간이 지날 수록 몸이 떨리는 시간이 처음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증상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감정이 강하게 휩쓸릴 일이 생기면, 속이 안 좋아지고 현기증이 나고 정신이 없어지고
더욱 휩쓸리면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서 있는 경우에는 힘이 빠져서 쓰러지게 됩니다.
평소에는 전혀 이 사건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해야될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제 몸 안에서는 그 때 그 사건을 당한 저와 지금 일상을 살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사건에 대해서 화도 나지 않고-정확히는 그 일이 제가 당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일은 제 몸 안의 다른 사람이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를 봐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당한 일..보다도 더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느끼는 감정이라면 몸집이 큰 사람이 육군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무서울 때가 있다는 것 정도.
몇 달 전에 계기가 있어서 그 둘이 하나로 합쳐졌달까(완전히는 아닌 것 같지만), 그 일에 대해 평소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 이후에 학교에 학교 병원 정신과에서 회진이 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 증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의사는 저에게,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외상후스트레스장애인 것으로 추정되니까 본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었습니다.
사실상 저는 강간을 당한건 아니지요.
몸에 상해를 입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그냥 '다행이다'로 끝낼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게 '싫다'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화가 나는 것도, 단순히 화가 나는 것 뿐이 아니라
공포와 당혹스러움 등등 온갖 감정이 교차되어
이상한 느낌으로, 껄끄럽고, 가장 가까운 단어를 '화'라고 말할 수 있달까..
그리고 여성들은 이 상황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들으면서 어머 어떡해 힘들지 그런 미친놈이 이런 식으로 위로하거나 같이 화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위험하다고 느낀다면(그것이 상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닥쳐올지도 모르는 무서운 사건을 연상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들리는 이야기도 그 일들에 관련된 후유증도 많이 접하게 되니까요.
자신에게도 그 후유증이 올거라는 공포가 무척 큽니다.
그냥 넘겨버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그리고 상대가 위험을 일으키면 분명히 마음에 해를 입게 됩니다.
실제로 몸에 해가 생기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아, 안 당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단순 성추행 정도라고 해도,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제가 당한 만큼의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건이 일어나서 형사재판 후에 형이 내려진다고 해도,
쉽게 '그 정도 형이면 됐지'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어떤 식으로도 문제에 대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가뿐하게 말하기에는 사건이 참 무겁습니다.
단순히 사건은 몇 분 몇 시간의 사건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건의 후유증은 아주 오래 남습니다.
저의 일 같은 경우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년 전에 일어난 일인데 아직도 저에게 후유증이 남아있습니다.
(돈없어서<정신과는 무척 비쌉니다> 그리고 제 돈으로 치료하고 싶지 않아서 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뒤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정신적 충격,
앞으로 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공포,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단순한 일이 아니거든요..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할 말은 참 많은데, 글로 나타낸다는건 어렵네요.
어려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남성분들이 여성들이 어떤 공포를 느끼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기 때문에, 짧게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정황 설명은 간단히 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저의 충격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쓰려고, 저는 차갑게 된 손을 열심히 주물렀습니다. 감각이 점점 없어지네요.
제가 당한 것의 죄명을 붙이자면, '강간 미수'쯤으로 될 것 같네요.
친한 사람이 만취한 상태에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당하지 않고 끝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 사건 당시의 느낌부터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정확하게 제가 느낀 감정은..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죽일 것만 같았습니다.
당시에 군 복무중에, 덩치는 무척 크고, 몸의 힘으로 누르면서 평소와 다른 이상한 말투와 말들을 하는데
저를 죽일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힘으로 누른건 아닌데, 상황이 저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두려움 중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나름 평탄한 인생을 살아왔는데..
저는 그 사건보다 그 이후가 더 견딜 수 없습니다. 가끔은 살기가 불편합니다.
정황 설명을 자세히 할 수 없는 것은, 굳이 얘기해서 주변에 좋을 것도 없지만은, 그 이야기를 하면 기절할것만 같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가해자와 제가 모두 알고 있는 친구이자 제가 멘토로 삼고 있는 친구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사건 정황을 모두 이야기 한 경우는 이 친구와 또 다른 친구 두 명)
사건 얼마 후(한 일주일 후)에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것만 같아서 친구를 불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사건보다도 제 모습 자체가 큰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쥐어짜내다가
제 몸이 갑자기 이상해졌습니다.
입에서 신음소리인지 외침인지.. 소리가 나면서 숨이 막히고 몸이 떨리고 움츠러들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잠깐 일어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 말로는 굉장히 오랫동안 제가 몸을 떨면서 행동이 이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제가 떠는 것을 보고 손을 잡으니까, 제가 그 손을 세게 뿌리치려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기억나는 것은, 친구가 제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잡았는데
제 손에서 힘이 동시에 '잡으려고 하면서' '뿌리치려고 하는' 이상한 느낌이 났었습니다.
손 안에서 힘이 둘로 나뉘는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었습니다. 식은땀이 나서 이마나 목, 손 부분에 땀이 나 있었습니다.
친구가 제가 이렇게 움츠러든건 처음 본다면서, 당사자인 저보다도 더 저를 걱정했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의 무척 심각한 표정을 보고서야 저는 그 사건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것 같으니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불편은 이 이후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종종 누군가와 있다가 갑자기 그 때의 두려움이 강하게 생각나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바들바들 떨면서 신음소리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잔인한 영상물 등을 볼 때도 역시 이런 일이 생기고('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를 볼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시위대 옆을 지나가거나,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하면서 저를 지나갈 때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사건으로부터의 시간이 지날 수록 몸이 떨리는 시간이 처음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증상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감정이 강하게 휩쓸릴 일이 생기면, 속이 안 좋아지고 현기증이 나고 정신이 없어지고
더욱 휩쓸리면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서 있는 경우에는 힘이 빠져서 쓰러지게 됩니다.
평소에는 전혀 이 사건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해야될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제 몸 안에서는 그 때 그 사건을 당한 저와 지금 일상을 살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사건에 대해서 화도 나지 않고-정확히는 그 일이 제가 당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일은 제 몸 안의 다른 사람이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를 봐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당한 일..보다도 더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느끼는 감정이라면 몸집이 큰 사람이 육군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무서울 때가 있다는 것 정도.
몇 달 전에 계기가 있어서 그 둘이 하나로 합쳐졌달까(완전히는 아닌 것 같지만), 그 일에 대해 평소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 이후에 학교에 학교 병원 정신과에서 회진이 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 증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의사는 저에게,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외상후스트레스장애인 것으로 추정되니까 본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었습니다.
사실상 저는 강간을 당한건 아니지요.
몸에 상해를 입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그냥 '다행이다'로 끝낼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게 '싫다'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화가 나는 것도, 단순히 화가 나는 것 뿐이 아니라
공포와 당혹스러움 등등 온갖 감정이 교차되어
이상한 느낌으로, 껄끄럽고, 가장 가까운 단어를 '화'라고 말할 수 있달까..
그리고 여성들은 이 상황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들으면서 어머 어떡해 힘들지 그런 미친놈이 이런 식으로 위로하거나 같이 화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위험하다고 느낀다면(그것이 상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닥쳐올지도 모르는 무서운 사건을 연상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들리는 이야기도 그 일들에 관련된 후유증도 많이 접하게 되니까요.
자신에게도 그 후유증이 올거라는 공포가 무척 큽니다.
그냥 넘겨버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그리고 상대가 위험을 일으키면 분명히 마음에 해를 입게 됩니다.
실제로 몸에 해가 생기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아, 안 당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단순 성추행 정도라고 해도,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제가 당한 만큼의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건이 일어나서 형사재판 후에 형이 내려진다고 해도,
쉽게 '그 정도 형이면 됐지'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어떤 식으로도 문제에 대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가뿐하게 말하기에는 사건이 참 무겁습니다.
단순히 사건은 몇 분 몇 시간의 사건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건의 후유증은 아주 오래 남습니다.
저의 일 같은 경우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년 전에 일어난 일인데 아직도 저에게 후유증이 남아있습니다.
(돈없어서<정신과는 무척 비쌉니다> 그리고 제 돈으로 치료하고 싶지 않아서 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뒤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정신적 충격,
앞으로 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공포,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단순한 일이 아니거든요..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할 말은 참 많은데, 글로 나타낸다는건 어렵네요.
# by | 2009/10/02 16:12 | 남아있는말 | 트랙백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암튼 너무 험한 일(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뭣할 정도지만)을 당하셨군요. 그런 자신의 떠올리기 싫은 기억까지 떠올려 용기를 내 남들에게 공개 글을 쓰신 JinAqua님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확실히 남자들은 이런 거 알아야 됩니다. 쩝..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범죄 인식이라는게.. 에휴... 댓글달다가 저도 왠 횡설수설인지...
덧. 그때 그 XX는 제가 그 친구분이었으면 당장 경찰에 신고부터 했을 겁니다. 아니, 그 전에 아가리에 죽빵부터 날렸을지도 모르겠군요. 군 복역 중에 그런 신고 당하면 인생 그대로 종치는 건데 말입니다. 술을 마셔서 그런거라고 누가 그런다면 '그건 곱게 술처먹지 않은 니놈 사정이고' 라고 말하고 마찬가지로 아가리에 죽...(응?)
저같은 경우는 의식에서는 외면하고 무의식에는 박혀있는 경우라 더욱..
성범죄는.. 생각 외로 무게가 무거운 범죄더라고요.
덧의덧. 우히 =ㅂ= 말씀 감사해요. 하지만 가벼운 덧글에 진지진지하게 말씀드려보자면 [..] 의식에서 그 사건을 완전히 외면하는 바람에, 사건 그 직후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잠을 자고 났더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처음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는 스스로 너무 공포스러워서 자기암시를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사람과 계속 알고 지냈고요. 그런데 얼마 전의, 실감이 난 계기-에서야 아, 신고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법대생인데 저에게 하는 말이 그 사건은 공소시효가 1년이라 이제는 자신에게 걸린 의무가 없다네요. 뭐 그 말을 들으면서 의식과 무의식이 하나가 되더니 갑자기 짜증나고 화가 나서 연락을 끊어버렸어요.
그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어도, 막상 당해보니까(특수한 경우일 수 있겠지만) 신고를 잘 해 낸다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참 내놓은 말이 가관이군요. 무릎꿇고 사죄를 청해도 모자랄 판에... 말하는 꼬락서니가... '사내새끼도 아냐' 차원이 아니라 사람새끼도 아냐라고 해야겠군요.
저런 인간이 법조계의 새싹이라니... 후우...
우리나라는 아마 안될꺼에요.(응?)
하지만 그 후에 제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는 저 발언을 해서 -_-; 참 이것이 범죄자의 마음인가.. 싶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어차피 술 마신거고 게다가 미수에 그쳤고 법정에 가서도 처벌이 나오긴 했을까요?
우리나라는 아마 안될거예요. [아..]
참 무서운 사람 많네요...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아닌가봅니다.
한 번 몸에 내려진 흉터는 잘 없어지지 않더라고요.